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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가성비 치킨] 갓튀후와 후참잘 비교

by 동상동몽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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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튀긴후라이드 홈페이지
갓튀긴후라이드 홈페이지 캡쳐.

 

요즘엔 통닭 한 마리 배달 시키면 근 3만원에 육박한다.

생닭 가격은 오히려 10년 전 보다 가격이 내렸는데 프렌차이즈 치킨 가격은 매 년 경쟁하듯이 올랐다.

여러가지 이유(물가/인건비 상승 등)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그 중에서 배달 플랫폼의 개입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배달 기사의 인건비도 계속 오르는데다가 배달 수수료도 내야 하니 그로 인해 줄어드는 이익을 메꾸기 위해

제품 가격에 배달 플랫폼 수수료를 녹여 판매하는 악순환이 가져 온 결과가 아닐까.

통닭 시켜 먹는데 2만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시점부터 배달 시킨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다가, 온라인 등에서 가성비 치킨으로 유명하다는 소개글을 보게 된 적이 있다.

가성비 치킨 프렌차이즈는 두 군데였는데,

마침 매장 두 곳 모두 집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두 매장을 비교도 해볼 겸 오랜만에 후라이드 치킨을 먹기로 했다.

 

1. 갓튀긴후라이드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한 매장의 메뉴판.

 

우선은, 갓튀긴후라이드 매장을 먼저 방문했다.(줄여서 갓튀후.)

띄어쓰기를 하면 '갓 튀긴 후라이드'가 되겠지만, 상표명은 띄어쓰기 없이 갓튀긴후라이드로 등록한 듯 하다.

배달을 시키지 않고 매장을 방문한 이유는, 포장 시 무려 4천원 할인을 해 준다.

거기에 현금 이체를 하면 1천원 더 할인이 돼 무려 1만 3천원으로 후라이드/양념 반반 메뉴를 사 먹을 수 있다.

옛날 통닭도 가격이 매 년 올라 두 마리를 사 먹으면 1만 5천원이 넘는 판국에

1만 3천원이면 충분히 가성비 치킨이라 불릴만하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 비닐에 포장을 해 준다.

집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열기가 식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맛에 자신이 있는 듯해 보이는 문구.

 

 

포장 박스를 열면 작은 박스 두 곳에 양념과 후라이드 치킨이 나뉘어져 있다.

잘게 토막내지 않고 부위 별로 큼직하게 나뉘어져 있다.

치킨 무는 비트 치킨 무로 색감이 핑크빛이다.

후라이드 치킨에는 길다란 목 튀김도 있더라. 난 안 먹는 부위지만..

 

 

대략 한 덩이는 이 정도 크기. 

한 입에 먹기에는 매우 부담되는 크기이다.

과장 좀 보태서 성인 손바닥만 하다.

 

 

양념은 무난한 달짝지근한 무난하게 맛있는 맛이고, 후라이드는 바삭하게 아주 잘 튀겨졌다.

할인된 포장 가격이 아닌, 원래 가격으로 사 먹어도 충분히 제 값하는 맛이었다.

소스는 갈릭 디핑소스와 허니 머스타드 소스가 기본 제공되고 후라이드용 소금은 없다.

그리고, 포장으로 할인 받으면 음료는 제공이 안되는 것에 주의하자.

 

후라이드참잘하는집

 

두 번째 가성비 치킨 프렌차이즈인 후라이드참잘하는집.

갓튀긴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상표명을 띄어쓰기 없이 모두 붙여서 등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줄여서 후참잘이라고 부른다.

후참잘 메뉴판. 매장이 특정될 수 있어서 QR코드는 가렸다.

 

 

기본 치킨의 가격은 갓튀후 보다 1천원 저렴하다.

갓튀후와 마찬가지로 후라이드/양념 반반을 시키면 기본 후라이드 치킨 보다 1천원이 추가된다.

갓튀후와 차이점은, 갓튀후는 현금 이체를 할 경우 1천원 추가 할인이 되지만 후참잘은 추가 할인 대신 음료가 제공된다.

갓튀후/후참잘 모두 포장 주문 시 4천원 할인인 것은 동일하고 최종 포장 가격도 1만 3천원으로 동일하다.

 

후참잘은 애초에 후라이드와 양념이 각각 다른 박스에 포장되어 있다.

소스는 후라이드용 소금과 머스타드 소스가 기본 제공된다.

펩시 콜라는 현금 결제로 받은 서비스.

 

 

갓튀후 처럼 후참잘 역시 잘게 토막낸게 아니라 부위 별로 큼직하게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후라이드는 갓튀후와 비교하면 갓튀후 쪽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매우 큰 닭다리..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크다.

 

 

갓튀후와 달리 닭가슴살은 두 부위로 잘라져 있다.

다행히 목 뼈 튀김은 안 보인다.

맛있어 보이는 후라이드 조각들.

 

 

양념 치킨에는 튀김만두가 2개 들어있다.

양념 맛은 갓튀후와 크게 다르지 않는 무난한 양념 치킨 맛이다.

만두도 크기가 제법 크다.

 

 

갓튀후와 후참잘의 주관적인 비교를 해 보자면,

1. 양념 맛은 갓튀후가 좀 더 깊은 맛을 낸다.

2. 후라이드 치킨의 튀김 정도는 갓튀후가 더 바삭하다.

3. 닭 크기는 후참잘이 좀 더 큰 닭을 사용한 것 같다.

4. 후참잘은 만두도 2개 추가되어 양이 더 많다.

 

전반적으로 갓튀후>후참잘의 느낌이긴 하나, 꼭 갓튀후만 고집하진 않을 것 같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겨우 1만 3천원으로 프렌차이즈 통달을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근처에 갓튀후나 후참잘이 있다면 꼭 포장해서 사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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