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왔다.
압력 밥솥으로 만드는 구운 계란을 만드는 영상이었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영상 올라온 날이 30구 달걀 한 판을 사 온 날이었다.
혼자서 이 30개를 어떻게 다 먹을까 하는 고민 중이었는데 마침 잘 됐다 싶어 도전해 봤다.
문제는, 우리 집엔 압력 밥솥이 없다는 것.
그래서 영상의 주인인 유튜버에게 문의를 했더니 전기 밥솥으로도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체없이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집에서는 밥을 잘 안 해 먹기 때문에 늘 깨끗히 비어 있는 전기 밥솥.
오랜만에 전원을 켜서 생명을 불어 넣어서 생기가 돌게 만들 예정이다.
실패할지도 모르니 달걀은 6개만 사용했다.
사실, 전기 밥솥이 1인 가구용이라 많이 넣지도 못 한다.
소금도 듬뿍 넣고 전원을 켤 준비를 하자.
오랜만에 생기를 찾은 전기 밥솥.
이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별 다른 조작없이 취사 버튼을 누르고 기다려 주자.
시간이 흘러 드디어 취사가 끝났다.
취사 종료음이 들리자마자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기 밥솥에게 달려갔다.
깨진 곳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으로 완성이 된 구운 계란되시겠다.
사진에도 어렴풋이 증기가 찍혔다.
찬 물에 달걀을 식힌 다음 하나를 까 봤다.
껍질도 아주 잘 까질 정도로 잘 익혀진 것 같다.
첫 달걀이기 때문에 손으로 우악스럽게 쪼개지 않고 칼로 깔끔하게 베어냈다.
근데..... 예상했던 모습이 아니다?!
겉모습과 달리 맛은 구운 계란일지도 모르니 먹어 보자.
달걀 반쪽을 먹어보니 그냥 삶은 달걀이다.(..........)
나머지 반쪽도 소금에 콕 찍어서 먹었다. 한 개로는 아쉬워서 하나 더 까서 총 2개를 먹었다.
실패한 원인을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물을 너무 많이 넣은게 패착이 아닌가 싶다.
대홍수로 지구가 멸망 직전까지 갈 정도의 물을 넣은게 화근이었다.
계속 물에 잠긴 상태로 익혀진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 확신이 들었다.
물이 증발하면서 타지 않을 정도의 물만 남긴 채 익혀져야 제대로 된 구운 계란이 만들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압력 밥솥과 달리 전기 밥솥의 특성을 이해 못 해 이런 사태가 발생했으니 나의 똥손이 문제다.
다음에는 물을 생각 보다 적게 해서 다시 도전을 해 봐야겠다.
2024.05.12 - [생존 요리] - [간단 안주] 어묵전 만들어 먹기(feat. 유튜버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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