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일정을 모두 끝내고 공항으로 가던 날.
주최 측에서 만리장성 방문 일정을 잡았었나 보다.
관광버스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정차하더니 만리장성이란다.
두어 시간 정차 후 출발한다고 해서 한 번 밟아나 보자 하는 생각에 버스에서 내렸다.
여전히 불친절한 중국의 안내판.
만리장성 주영관 구역이라는거 같다.
본격적으로 만리장성에 오르기 전 한 컷.
저 끄트머리에 보이는 버스가 내가 타고 온 버스이던가.
아.. 까마득하다.
첫 번째 봉우리까지만 가자고 다짐하고선 등정을 시작했다.
여기가 만리장성을 오르기 전에 찍은건지, 중간에 찍은건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아직은 여유가 있어 보인다.
중간 쯤에서 찍은 사진인가 보다.
이걸 더 올라가야 하나 싶은 마음이 사진에서 느껴진다.
제법 올라온거 같다.
뒤에 같이 올라오던 일행이 있었는데, 그냥 내팽겨 치고 나 혼자 후다닥 올라갔다.
얼른 목적지까지 갔다가 내려 오고 싶은 마음에.
아이고오... 모가지야..
많이 올라 왔다.
사진으로는 느낌이 좀 덜한데, 이게 꽤 가팔라서 12월인데도 온 몸에 땀이 흥건했었다.
난 딱 여기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끝.
만리장성이라고 하니까 일단 오르긴 했는데, 크게 다가오는건 없었다.
그냥, 만리장성이란 곳을 밟아 봤구나 정도.
북경의 12월은 참 혹독했다.
마스크를 안 쓰고 나가면 얼굴이 금새 스모그에 검댕이가 되어 있을 정도로 대기질이 나빴다.
게다가 우리나라 보다 북단에 위치해서 그런지 북경의 겨울바람은 뼈와 살을 에는 듯 날카로웠다.
더위와 추위를 많이 타는 나로써는 외면하고 싶은 여행지이다.
다음에 또 갈 일이 있을까 싶었던 북경 방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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