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가을, 태풍 소식이 있던 날이었다.
한 번도 들러 본 적 없는, 연고가 없어 근처에라도 갈 일이 없었던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득 가 보자란 생각이 들었다.
이유도 없이 단순히 즉흥적인 결정이었다.
초량동에는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몇몇 관광지가 있다.
그 중 이바구길이라는 곳에 가 보고 싶어졌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경상도 사투리이다. 요즘은 잘 안 쓰지만 어릴 때는 '이바구나 까자'라는 등의 표현을 자주 썼었다.
이제 부산 동구 초량동으로의 초행길에 나서 보자.
초량 이바구길 : 부산시 동구 초량동 865-48번지
이바구길 초입. 눈 앞에 168계단이 보인다.
저걸 오를 자신이 없어서 그냥 모노레일을 타기로.
계단을 보고 있자니 아득하다.. 168계단 우측에 모노레일 승강장이 있다.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이동 중에 보이던 조형물.
모노레일에 탑승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168계단 뒤로는 부산 북항이 보인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달리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아파트 숲만 보다가 오래된 주택가를 보니 정겹다.
정상으로 올라 갈 수록 북항의 전경이 훤히 보인다.
아래를 내려다 봤더니 아찔하다. 경사가 생각 이상으로 가팔랐다.
정상에 거의 다 도착했다. 저기 끝에 북항 개발 현장이 보인다.
정상에 도착해서 파노라마로 한 컷.
정상에서 확 트인 풍경을 바라 보고있자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이바구길을 한 바퀴 둘러 보고 아차하며 찍은 상가 한 컷.
정상에서 바라 보는 풍경 말고는 그다지 볼 것은 없었다.
데이트 코스라면 또 다를까.
이바구길 곳곳에 기념품 상점, 카페나 음식점 등이 있었지만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쳐 갔다.
커플들에게는 한 번쯤은 가 볼만한 장소인 듯 하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세계자동차박물관 방문 (4) | 2024.04.18 |
---|---|
[기장] 아홉산 숲에 산책을 가다. (0) | 2024.04.16 |
만리장성, 중국 여행의 끝 (0) | 2021.12.10 |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0) | 2021.12.09 |
중국 천안문 > 자금성 (0) | 2021.1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