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여름이 예고된 올 해,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짜장면 만큼이나 흔한 냉면이지만 치솟는 생활 물가에 이젠 가볍게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에 이르렀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 여름을 나기 위해 밀면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로 했다.
냉면이 아니라 밀면인 이유는, 내가 냉면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냉면의 그 질긴 식감이 영 나에게 안 맞는다.. 언제 삼켜야할지 모르겠는 그 면발..)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밀면 재료
- 시판용 밀면 사리(+밀면 육수), 달걀, 쌈무, 오이, 시판 양념장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곤 하지만, 죄다 완성된 재료를 손질하고 익히는 것 뿐이다.
밀면을 삶기 전에 오이는 미리 채 썰어 두고 달걀도 미리 삶아 놓는다.
밀면 육수도 냉동실에 넣어서 얼린 채로 보관하다가 조리 2시간 전에 미리 꺼내서 자연 해동을 한다.
냉면 사리는 설명서대로 끓는 물에 1분 정도만 데쳐서 꺼낸다.
좀 더 쫄깃한 식감을 위해 찬물에 세척 후 얼음 찜질을 해 준다.
얼음 샤워를 마친 밀면 사리를 그릇에 옮겨 준다.
사진에서도 탱글탱글한 면이 느껴진다.
살얼음으로 변한 밀면 육수를 면 위에 부어 주자.
제대로 해동이 된 육수 덕분에 맛깔스러워 보인다.
마지막으로 채 썬 오이와 삶은 달걀, 쌈무를 토핑하고 맨 마지막에 양념을 적당량 올려서 마무리.
냉면 양념은 비빔냉면용과 물냉면용이 따로 있었는데, 비빔밀면을 만들어 먹을 생각에 비빔 양념으로 구매했다.
(맛에서 크게 차이 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양념장과 잘 비빈 후 한 입 먹기 전 밀면의 모습.
밀면 육수를 먹어 보니 시중에서 파는 밀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으로 집에서 밀면을 만들어 먹어 본 소감은 '꽤 괜찮다'였다.
시중 식당에서 파는 밀면의 맛을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대체품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밀면 사리 10개와 육수 10개에 1만원 초반이면 가성비가 매우 좋게 느껴진다.
부재료의 가격까지 고려해도 한 끼에 2천원 정도의 금액으로 밀면을 먹을 수 있는 것.
올 여름은 밀면으로 버텨 봐야겠다.(아직 9끼를 밀면으로 때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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